
우리는 진화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진화에 대해서 생각할 때 떠오르는 것은 물고기가 개구리가 되고, 개구리가 도마뱀이 되고, 도마뱀이 쥐가 되는 일련의 그림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관찰하는 실제 세상에서는 이런 일은 볼 수가 없고 창조론자들은 이 부분을 주로 공격합니다. 하지만 진화의 과정을 해부학적 그림으로 보여준다면 틀리지 않으면서 직관적인 그림을 다시 만들 수 있습니다.
뼈 한개 – 뼈 두개 – 동그란 뼈 여러개 – 손가락·발가락

사람이든 바다표범이든 새든 박쥐든 고래든 4지를 가진 모든 동물의 팔다리 뼈는 모두 동일한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뼈 한개 – 뼈 두개 – 동그란 뼈 여러개 – 손가락·발가락 입니다. 이것이 말해주는 것은 사람, 바다표범, 새, 박쥐, 고래의 팔다리는 모두 다 동일한 팔다리 원형에서 파생된 것이라는 겁니다. 이것을 개체 전체로 확장하면 공통 조상이라고 부른 것이 되겠죠.
공통 조상을 가지지 않았다면 해부학적 구조들은 공통의 원형을 가지지 않고 각기 다른 원형을 가지고 있을겁니다.
직관적인 그림으로 이보다 멋지게 진화를 보여주는 것이 과연 있을까 싶습니다.
중요한 것은 전혀 다른 생물들 사이의 차이점이 아닌 유사점이다
이 책의 가장 중요한 메세지입니다. 위에서 예를 든 팔다리 뼈만이 아니라. 감각기관, 피부 등 다른 해부학적 조직들이 어떤 공통 원형을 가지고 지금의 형태로 파생된 것인지 뒤에 설명되어 나옵니다.
저는 물리학을 전공했습니다. 물리학자들은 오만합니다. “물리학 외에는 모두 우표수집에 불과하다”는 러더포드의 말은 물리학자들의 오만한 시각을 잘 말해줍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화학은 지저분하고 생물학은 더더욱 지저분하여 도저히 학문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러더포드의 말처럼 우표수집으로 생각했죠. 하지만 ‘중요한 것은 전혀 다른 생물들 사이의 차이점이 아닌 유사점이다’ 라는 닐 슈빈의 인사이트가 생물학에 대한 저의 시각을 바꿔주었습니다.
생물학은 일반적이며 아름답습니다.
진화에 대해서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싶다면 이 보다 좋은 책이 없다고 생각합니다.